이야기/글모음

당신 하나 마음껏 볼 수 없으므로 해서

평창강 2005. 11. 20. 00:03

 

 

당신 하나 마음껏 볼 수 없음으로 해서


당신이 보고싶습니다
당신이 많이 그립습니다
당신의 그 웃음이 표정이..

모나리자 같은 미소가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

당신 하나 내 곁에 둘 수 없음이 이렇게도 서러운데,
당신 하나 마음껏 볼 수 없음으로 해서 다시 또 서러우면..
나더러 눈물 세상을 만들라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

어쩌다가,

이리도 초라한 사랑이 되었는지 내내 눈물로만 세상을 살고..

진땅에 엎딘 채로 고개도 못 들고 당신께 자꾸만 파묻혀 가는,
내 작은 육신의 어느 한 곳도 소중하지 않는 게 없는데도..

다 팽개쳤다던 당신을..
아직까지도 당신 보고픔과
그리움을 잠재우지 못한 내가 바보입니다

이제, 다시는 당신 보고픔에..
울거나 가슴 아파 하는 일은 내 자신이 용납하기 싫습니다

당신을 철저히 경계하고..
내 문을 다시는 내 손으로 열지 못하게
두 손 두 발을 꽁꽁 묶고 싶을 정도입니다

이제 다시는 당신을 느끼지 못하도록..
온통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당신과 만날 때까지,
마음 아프더라도 참음으로써 당신을 이기고 싶습니다

그렇지만,
지금 당장에 당신의 그 웃음과 미소가
죽도록 보고 싶은 건 어떻게 해야 합니까?

당신의 그 미소가 아니면,
어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건데..

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미치도록...


-좋은글 옮김-



 
     유익종/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 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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