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창강 2006. 11. 26. 22:57

물고기자리

 

 

얼굴 없는
시간을 끌어안고
매 순간 정한 이치에
휩쓸리는 가을처럼
인생은 쓸쓸하게
때론 가을비에 젖는 일


되돌아 보건대
인생이란 얼마나 많은
매복 된 협곡을 넘는 것인가
사랑이란 또 얼마나
길 잃은 허망한
방황의 늪이던가


그대여
까맣게 탄 내 그리움에
비가 내린다
공허로 가득한 가슴에
철없는 자식처럼
시린 가슴으로 아프게도
가을비가 내린다...


- 작자미상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