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/글모음

바람같이

평창강 2008. 1. 17. 11:22

 

 

바람같이

바람은
소리 없이 머물다 떠날 뿐이다.

스치는 바람이
발자국을 남기지 않듯
고난도 눈물도
모두 바람 같아야한다.

살면서
기억조차 하기 싫음
오늘 그리고 내일도
잊어야한다.

흙을 차 내고 돋는
새순
새로움 알고 솟아나듯
바람처럼 잊으면
새롭게 태어날 수  있다.


-炅暾/ 정재삼-

 

 

Erica - John Rhyma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