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창강 2006. 11. 6. 08:05

물고기자리

 

가을비

 

 

새벽녘 처마끝을 두드리는
소리는 이제 작별을 고함인가


가을빛 물들은 대지은
이제...
계절의 끝인
겨울의 차디찬 손짓에
가슴마져 시려온다.

 

아침 찬 바람을
온몸 으로 맞으며
나서는 거리에는
 겨울이 이미 와 있었다.

 

차창가에 서린
가을 빗줄기 자욱만이
앙상한 물줄기로 남겨지고......

 

나의 발끝에는
노랗게 퇴색되어 버린
지난 계절의
추억만이 고스란이 뒹굴고 있다.

 

머릿결을 스치는 바람이
나의 마음속에
지난 계절의 추억마져
송두리째 날려버리려 한다.

 

내 가슴에
이 아픈 계절은 
시간의 채바퀴를 지나
다시 올것이다. 
 

 

 

When I Dream-Lynn Anders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