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/글모음

어머니를 위한 자장가

평창강 2007. 1. 27. 13:41

 

 

어머니를 위한 자장가 

 

잘 자라 우리 엄마

할미꽃처럼

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

장독 위에 내리던

함박눈 처럼

 

잘 자라 우리 엄마

산 그림자처럼

산 그림자 속에 잠든

산새들 처럼

 

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 

잘 자라 우리 엄마

아기처럼

 

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

저절로 벗겨진

꽃신발처럼


 

-정호승-

 

 

남택상/슬픈 안나를 위하여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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