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활/불자의 방

"법정스님이 說하는 삶"

평창강 2008. 1. 25. 13:00

 




친구여!!

나이가 들면




설치지 말고

미운소리,

우는소리,

헐뜯는 소리,




그리고 군 소리,

불평일랑 하지를 마소.

알고도 모르는 척,




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, 어수룩하소

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.




친구여!!

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.

적당히 져 주구려




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

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.




친구여!!

돈, 돈 그 것에 돈 욕심을 버리시게나.




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

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




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




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

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.




친구여!!

그렇지만 그 것은 겉 이야기.




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

꼭 잡아야 하오.




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




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

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




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.

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.




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

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




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

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




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




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

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.




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

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




멍청하면 안되오.

아프면 안되오.

그러면 괄시를 한다오.




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.

그러기 위해선

평소에 건강관리를 잘 하시구려,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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