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/글모음

아무 힘도 없는 사랑...

평창강 2005. 8. 11. 22:26





      그런 적이 있었다.

     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

     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항상 울렁거렸다.

      그 느낌이 좋았다.

     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.

     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 갔다.

     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.

      사랑..

      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어져 사라진 게

     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.

     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 버려서 운다.

     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.


      --드라마 '내 이름은 김삼순'의 대사중에서---




      Secret Garden-Poem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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