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/글모음

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

평창강 2005. 11. 26. 08:53
 
 
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  

어느날 당신과 내가
날과 씨로 만나서
하나의 꿈을 엮을수만 있다면 
우리들의 꿈이 만나 
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
나는 기다리리, 추운 길목에서 
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
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
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
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
어느 겨울인들 
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
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
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
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
정희성 
무인도 /김추자
파도여 슬퍼말아라 
파도여 춤을 추어라
끝없는 몸부림에
파도여 파도여 서러워마라
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
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
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
영원한 침묵을 비춰다오
불어라 바람아
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