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/글모음

늦은 가을 길

평창강 2007. 11. 2. 20:32

 

늦은 가을 길 


머리 숙여 귀향하는
늦은 가을 길
햇살은 어제보다
수척해졌다

 

옷 벗는 나무 아랠
발끝으로 지나면서
총총하던 목숨이여
휘청거린다

 

더듬거리며
더듬거리며
포기할 수 없는
약속같은 것을
고백같은 것을.

 

-이향아-

 

 perhaps love /Placido Domingo & John Denve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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